순수 시민들 광복절 행사...순천왜성서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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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전남 순천왜성에서 79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순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이번 행사는 순천왜성의 역사적 장소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순천왜성은 1597년 9월부터 11월까지 정유재란 발발 후 호남공략에 실패한 왜군에 의해 전진기지 겸 방어기지로 축조되었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요충지로 외성 3곳, 내성 3첩, 성문 12곳, 해자 등을 갖췄다.
하지만 현재는 내성 터 일부만 남아 있다.
당시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는 1만4000명을 이끌고 주둔했다.
이를 수복하기 위해 조선과 명나라가 연합한 육군 3만6000명과 수군 1만5000명이 두 차례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특히 이순신 장군은 왜성에서 남해로 가는 길목인 장도에 머물며 27일 동안 전투를 벌였다.
은거하던 고니시 유키나가를 남해도 앞바다로 유인해 노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러한 역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아픈 역사다.
이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행사를 기획하게 된 서여신 에듀뮤직 대표는 "약 1년 전 '잊혀진 전쟁 정유재란'이라는 책을 통해 순천왜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후손들이 자주 방문하는 것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조상에 대한 넋을 기리고 한을 풀어드리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 815 광복절 행사를 일본침략과 관련이 있는 순천왜성에서 하는 것이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기획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러한 뜻이 시민들에게 전해지면서 초등학생부터 보훈단체까지 많은 시민들이 동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행사의 특별한 점은 참여자들에게 미리 애국가와 아리랑 악보를 공유하고, 각자 연습한 후 행사 당일에 함께 연주하게 된다.
이에 코리아리포트 구정준 호남본부장은 "1597년 정유재란 후 427년이 지났지만 일본의 침략에 의해 수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특히 "순천왜성은 조선, 명나라, 일본의 젊은 군인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전사했던 곳이다. 그 넋들을 위로하고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후손들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순천정유재란평화공원의 역사 해설사는 "민간 주도로 이러한 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뜻깊고 멋진 일이다"고 의지가 넘침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정유재란평화공원에서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순천왜성을 함께 탐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광복절, 순천왜성에서의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넋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에듀뮤직(010-7381-353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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